입센 희곡 전집이 매번 무산되는 듯해 아쉬웠는데, 지난봄에 전격 출간되었다.전10권으로 <헨리크 입센>의 저자 김미혜 교수의 노작이다. 전집판이어서 강의에서 다루기에는 부담이 되지만, 궁리는 해봐야겠다. 전집 10권을 리스트로 묶어놓는다...
예일대출판부에서 나오는 작은 역사(little history) 시리즈 가운데 <시의 역사>가 번역돼 나왔다. 찾아보니 이 시리즈의 책이 현재 다섯 권 번역되었다(다른 출판사에 나온 <곰브리치 세계사>도 이 시리즈의 책이다). 리스트로 묶어놓는다. 상품넣기가 먹통이다..
소위 메이저출판사뿐 아니라 중소출판사들도 세계문학 전집 출판사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몇몇 흥미로운 목록은 따로 다뤄보려 한다. 그 가운데 '휴머니스트 세계문학'의 페이스가 눈에 띄는데, 지난2월 1차분 다섯 권을 펴낸데 이어서 이번에 2차분 다섯 권이 추가되었다. 토마스 만의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을 제외하면 모두 초역이거나 초역 수준의 번역이다(<녹색의 장원>은 오래 전에 절판되었던 작품이기에). 개인적으로는 <폴과 비르지니>가 나와서 반갑다. 문학 속 주인공들이 종종 손에 들고 있던 책이어서 궁금했던 작품이다. 2차분 다섯 권을 리스트로 묶어놓는다...
도서출판b에서 나오고 있는 '헤겔총서가 10권을 채웠다. 첫권으로 프레더릭 바이저의 <헤겔>이 2012년에 나왔으니 10년만이다(평균 1년에 한권인 셈이군). 첫권은 어느 사이에 절판되고 말았는데, 현재까지는 헤겔에 관한 가장 유용한 총서이기에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헤겔 사전>과 함께). 나도 분발해서 읽어야겠다. 이번에 나온 <헤겔 강의록 입문>을 입문서 삼아도 좋겠다...
사법부의 연이은 수치스런 판결로 참담함과 함께 모욕감을 느끼는 날들이다. 안 그래도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강의에서 다시 읽으며 어쩌면 지금 대한민국은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의 시대를 통과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1890년대다(우리는 동학의 시대였다). 세상은 쉽게 좋아지지 않지만, 졸라의 말대로 진실은 전진한다고 믿는다. 졸라와 드레퓌스 사건에 관한 책들을 2022년 한국사회의 거울로 골라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