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의 저자 헨리 소로의 책은 너무 많이 나와서(일기까지 포함) 더 나올 것이 없겠다 싶었는데, 숲이나 호수가 아닌 바다에 대한 책이 나왔다. <케이프코드>(싱긋). 그런데 뭔가 기시감이 있어서 찾아보니 <대구 곶>이라고 한번 나왔던 책이다. 





 











"주로 내륙 지방의 숲이나 호수에 관한 책을 많이 남긴 소로가 바다에 대해 쓴 유일한 책이다. 소로는 케이프코드를 세 차례(1849년 가을, 1850년과 1855년 여름) 찾아가 그곳에서 만난 자연 풍경과 바다,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들을 기록했다. 케이프코드는 잉글랜드의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북아메리카 대륙에 맨 처음 도착한 곳이다. 나중에 청교도들은 내륙 쪽으로 이동해 미국 북동부 매사추세츠주 플리머스에 정착하는데, 케이프코드는 작은 만(灣)을 사이에 두고 플리머스 건너편에 있다."


미국문학기행 같은 것을 떠날 일이 당분간은 없어 보이지만, 만약 미국 동부쪽으로 간다면 월든 호수와 함께 방문지로 고려해봄직하다. 
















말이 나온 김에 <월든>을 다시 검색하니 (너무 많은) 번역본 가운데, 세 종 정도가 가장 많이 읽히는 듯싶다. 미국문학 강의 때는 김석희 선생 번역본으로 읽었다. 

















<월든>과 함께 강의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은 <시민 불복종>인데, 역시 세 종의 번역본이 눈에 띈다(펭귄클래식판 <월든>에 같이 수록돼 있다). 언젠가 강의에서 다시 읽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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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나올 역사서로 관심도서는 단연 위르겐 오스터함멜의 <대변혁: 19세기 역사풍경>(한길사)이다. 분량상 3권으로 분권돼 나와서 책값만 12만원에 이른다(번역본 분량은 2500쪽). 
















"위르겐 오스터함멜은 <대변혁: 19세기의 역사풍경>에서 세계사의 한 세기를 ‘완벽’하게 다룬 것처럼 가장하지 않는다. 오스터함멜은 서론에서 19세의 중점 연대를 통해 이 책을 서술했음을 밝힌다. 중점 연대는 대략 19세기 60년대에서 80년대 사이를 가리킨다."
















오스터함멜은 하버드-C.H.베크 세계사의 한 편집자로 이름을 알게 된 역사학자이고, 이름까지 기억하진 못했지만 <식민주의>와 <글로벌화의 역사>로 이미 접했던 저자다. <글로벌화의 역사>는 분량도 그렇지만 너무 개략적이었다는 인상이다. 아무래도 저자의 전문분야는 19세기사로 보인다. 

















<대변혁>의 원저는 이미 구입해서 갖고 있는데(영어판을 갖고 있다), 분량이 1192쪽에 이른다(번역본 분량이 대략 두배 정도군). 사실 분량 때문에 독서는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번역본이 나왔으니 좋은 계기로 삼을 수 있겠다. 19세기사는 세계문학사와 관련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니(시기적으로는 도널드 서순의 <불안한 승리: 자본주의의 세계사 1860-1914)>와 비교해 볼 수 있겠다). 















덧붙이자면, 하버드.C.H.베크 세계사 시리즈로는 세 권이 더 출간돼 있다. 14세기(1350년) 이후 현재까지를 카바하고 있다. 원서와 함께 주섬주섬 모아두고 있는 시리즈다.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나오는 세계사 시리즈(번역에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방대하다)와 경합할 만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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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권의 책 제목이다. 같이 묶은 건 같은 저자의 책이어서다. ‘작가이자 언론인‘으로 소개되는 윌 스토. (좀 된 줄 알았지만) <이야기의 탄생>(흐름출판)이 작년봄에 나왔고 <셀피>(글항아리)는 지난주에 나왔다(2017년작). 어제 동네서점에 들렀다가 구입.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 윌 스토는 최근 3년간 자신의 삶에서 네 건의 자살이 있었다고 밝힌다. 한 사람이 자기를 혐오하고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결과를 가져오는 실체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 그는 이 책을 썼다. 우리 자아를 침몰하게 하는 이 강력한 힘은 어디에서 오고, 왜 나타나게 된 걸까? 그 굴레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을까?

이 책은 자아와 자존감에 대한 책이지만, 높은 자존감을 강조하는 수많은 자기계발서와는 완전히 다르다. 높은 자존감이 과연 바람직하기만 한 걸까? 하는 의문을 제기하며 그 과정을 밝혀가는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와 프로이트부터 높은 자존감을 상징하는 스티브 잡스나 도널드 트럼프 같은 당대의 인물까지 다채롭게 다루며 우리 머릿속 한구석에 자리잡은 높은 자존감의 진실을 파헤친다. 자아와 문화를 탐구하는 여정은 독자들에게 한편으로 충격을 안겨주고 동시에 신선한 시각을 제공할 것이다.˝

‘높은 자존감‘의 문제점을 다룬다는 점이 포인트. 완벽한 자아에 대한 환상과 집착이 낮은 자존감보다 더 많은 문제를 낳는 사회로 우리가 진입한 건 아닌가 싶다. <이야기의 탄생>도 관심주제라 어디에 꽂아두었는지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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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랩걸과 명랑한 은둔자

지난해 올린 책소개다. 호프 자런의 책은 지난여름 서평강의에서 읽었고 캐럴라인의 책(<욕구들>)은 이번 가을에 읽을 예정이다. 과제도서들은 그렇게 읽어치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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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우울한 과학에서 공동체 경제학으로

1년 전 페이퍼다. 경제학 책들도 서평강의 등에서 다루곤 하지만 역부족인 탓에 많이 밀렸다. 하기야 세계문학전집만 하더라도 이미 출간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승산 없는 전투!). 누구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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