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부제가 그렇다. 리카르드 보치의 <망작들>(꿈꾼문고). 편집자가 세계문학의 고전 저자들에게 원고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퇴짜놓는다는 게 착상이다. ‘우리가 아는 고전‘과 ‘우리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단점‘ 사이의 틈새를 파고드는 책이랄까. 그 효과는 물론 유쾌한 웃음이다. 내가 거든 추천사는 이렇다.

˝이 유쾌한 정신의 책에 모든 추천사는 군더더기에 불과하다. 아무 페이지나 펼치더라도 당신은 빙긋이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세계문학의 ‘걸작들’을 ‘망작들’로 정색하고 재평가하는 편집자의 기개에 어찌 경탄하지 않으랴. 세계문학의 근엄함에 주눅 들었던 독자들에게 강추하고 싶다.˝

‘망작들‘ 시리즈가 근간으로 예고돼 있는데 구미가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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