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라고 해도 강의만 없을 뿐 재택근무하는 기분인데 다음주 강의자료를 거의 정리하고 쉬는 참이다. 한국현대시 강의 일정도 있는 김에 최근에 (다시)구입한 책들을 뒤적이면서. 이 부류의 책은 보통 <시론>이나 <현대시론>이란 제목을 갖고 있다.

작고한 김준오 교수의 대표작 <시론>은 다시 구해보니(초판은 1982년에 나왔다) 지난해 7월에 나온 4판 37쇄다. 짐작에 시론 분야의 최고 베스트셀러가 아닐까 싶다(35년간 버텨낸 책이니 그만큼 독자들에게 사랑받았다는 뜻도 된다). 대학교수들이 공저한 서정시학사의 <현대시론>도 개정판이고 내가 구한 건 지난해 3월에 나온 개정판 2쇄다.

서정시학사에서 나온 책으로는 오세영 교수의 <시론>도 있다. 2013년 초판. 여러 문학(이)론을 종합하고 정리한 책이다. 김준오, 최동호, 오세영 교수 다음 세대 저자의 책으로는 권혁웅 교수의 <시론>(문학동네)이 대표격인데 2010년판이므로 벌써 나온 지가 꽤 되었다. 독자적인 시론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어서 주목할 만한데 아직 그 체계가 잘 이해되지는 않는다(11개의 장으로 나뉜 ‘시학의 여러 영역들‘이 특히 그렇다). 구성만 보자면 역시 리듬과 심상을 가장 앞세운 김준오의 <시론>이 안정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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