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듀오그라피가 출간되었다(교차전기?). <말로와 드골>의 저자 알렉상드르 뒤발 스탈라의 <나폴레옹과 샤토브리앙>(연암서가)이다. ‘최초의 현대적 정치인과 정치 작가‘가 부제.
˝나폴레옹이 영광과 위대함을 세운 건축가라면, 샤토브리앙은 선구자다. 두 사람은 정치적인 그리고 문학적인 브뤼메르 18일을 통해 오랫동안 프랑스에서 정치와 문학을 연결했다. 분노와 공포 속에 프랑스 혁명이 모든 것을 휩쓸어낸 후, 샤토브리앙과 나폴레옹은 프랑스 역사의 새로운 장을 썼다.˝
이런 소개만으로는 두 사람이 구체적으로 어떡 족적을 남겼고 어떻게 연결되는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나폴레옹의 생애야 소개된 책이 많지만 샤토브리앙에 대해서는 <르네>의 작가, 정도로만 알고 있어서다. 국내에 소개된 책이 거의 없는 걸로 알았는데 뜻밖에도 그의 회고록이 발췌번역돼 있다. 신용우의 <샤토브리앙>(책과나무)이 그것이다.
<무덤 너머의 회상록>의 발췌본인데 그래도 668쪽이고 완역으로는 2000쪽이 넘는다 한다. 역자가 불문학 전공자가 아니다 의학자(피부과)라는 점이 이채로운데, 아무려나 희귀한 책을 소개한 노고를 평가할 만하다. 때마침 나온 <나폴레옹과 샤토브리앙>과 겹쳐 읽으면 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