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유란의 신간인가 싶어 클릭했더니(그럴 리가 없었지만) 재간본이다. <간명한 중국철학사>(마루비, 2018). 정인재 교수가 옮긴 이 책은 앞서 형설출판사에서 1990년과 2007년, 두 차례 출간된 바 있다. 어떻게든 절판되지 않고 명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니 스테디셀러라고 해야 할까.

˝저자의 <중국철학사(상, 하)>나 <중국철학사신편>과는 다른 철학사이다. 저자의 말대로 간명한 철학사(小史)라고 하여 중국 철학의 내용이 빠진 것이 아니라 그 주요 내용이 모두 압축되어 있는 저서라는 점에서 <간명한 중국철학사>야말로 그의 사상을 대표하는 철학사라고 할 수 있다.˝

소개대로 제목에 ‘간명한‘이 들어간 것은 훨씬 두툼한 분량의 <중국철학사(상, 하)>(까치)가 있기 때문인데, 일반독자로선 사실 <간명한 중국철학사>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나도 오래전에 형설출판사판을 읽고 까치판의 <중국철학사>는 소장용으로 갖고 있을 따름이다. 게다가 펑유란의 <간명한 중국철학사>는 영어본이 나와있으니(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영어권에서는 표준적인 ‘중국철학사‘였다) 같이 읽어도 좋겠다. 찾아보니 원저가 1948년에, 영어판은 1969년에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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