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읍의 ‘시인의 집‘을 나와서 향한 곳은 서귀포시 성산읍에 있는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이다. 2005년에 타계한 사진작가 김영갑이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며 폐교를 개조하여 손수 지은 미술관으로 2002년에 문을 열었다고 한다. 한 예술가의 치열한 작가혼이 여전히 살아 숨쉬는 공간이란 느낌을 받았다. 충남 부여생이지만 제주의 자연과 풍광을 평생 카메라에 담았고 이제 그의 사진은 제주 자체가 되었다.

미술관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돼 있어서 대신 기념엽서만을 구입했다. 이미 널리 알려진 곳이어서 따로 홍보가 필요치 않겠지만 나처럼 그런 곳이 있는 줄 몰랐던 분들은 방문해봄 직하다. 김영갑 사진집은 여러 종이 출간돼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구름을 찍은 사진들이 특히 마음에 든다. 사진집도 여유가 생기는 대로 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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