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학기행을 다녀온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다음 문학기행에 대한 준비도 진행중이다. 현재로선 10월초순에 독일문학기행을 떠날 확률이 가장 높다(3월까지는 확정될 것이다). 지난해부터 괴테 이후의 독일문학에 대한 강의를 지속적으로 해온 것이 배경이다. 괴테를 기준으로 삼고 함께 찾아볼 작가들은 검토중에 있다.
문학기행과 함께 욕심을 내볼 만한 것은 철학기행인데 내가 진행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독일문학기행 준비차 독일철학에 관한 책도 몇권 읽어두려고 한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것은 이번주에 프레더릭 바이저의 <이성의 운명>(도서출판b)이 출간되었기 때문. 바이저는 독일 근대철학 전문가로 독일 낭만주의와 헤겔에 관한 책들이 번역돼 있다.
‘칸트에서 피히테까지의 독일 철학‘이 부제인 <이성의 운명>은 헤겔 이전까지를 다룬 책이다. <헤겔>과 <헤겔 이후>까지 삼부작을 의도했는지 모르겠지만 독자로서는 그렇게 읽힌다. 아마도 독일 근대철학사를 다룬 가장 심도 있는 삼부작이 아닐까 싶다(국내 소개된 책들 가운데서는).
<이성의 운명>은 원서도 바로 주문했다. 봄학가 되면 시간을 내기가 어려울 테니 2월의 독서거리로 삼아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