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가 여러 무대에 오르고 있다. 뮤지컬로도, 발레로도. 국립발레단의 <안나 카레니나>는 지난해 11월초에 예술의전당에서 초연되었는데 뒤늦게 안데다가 일정이 맞지 않아서 관람할 수 없었다. 그런데 기회를 다 놓친 건 아니어서 다음달 2일 저녁 대전예술의전당 공연은 보게 될 것 같다. 당일 오후 원작을 소개하는 강의를 요청받아서다.
발레 버전의 <안나 카레니나>는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의 공연으로 한 차례 본 적이 있다. 찾아보니 2009년이었다. 이번 국립발레단 공연은 강수진 예술감독의 지휘하에 크리스티안 슈푹이 안무를 맡았다. 발레 애호가들뿐 아니라 <안나 카레니나>의 독자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원작을 읽지 않은 독자라면(대다수?) 미리 읽어두는 것도 공연을 감상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 강의는 그 대용이다.
한편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지난 10일 막이 올라 2월 25일까지 공연된다. 전세계 라이선스 초연이라는데 어떻게 무대화되었는지 궁금하다. 2월에 시간을 낼 수 있을지는 가봐야 알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