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작가 엘레나 페란테의 세계적 화제작 ‘나폴리 4부작‘이 완간되었다. <나의 눈부신 친구>부터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까지다. 두 여자의 우정 이야기라는 것 정도가 내가 아는 얕은 정보. 그런 소재로 <전쟁과 평화>와 맞먹을 만한 분량의 장편 4부작을 써내는 게 가능할까라는 호기심이 일단 흥미를 갖게 한다. 정작 나로선 <전쟁과 평화> 강의에 집중해야 하기에 이 ‘눈부신 친구들‘을 만날 여력이 없긴 하지만.

또 하나의 포인트는 이탈리아의 동시대문학이라는 점. 에코와 칼비노 등 명망가들의 전집이 나와 있지만, 이탈리아 본색을 보여주는 작가들인가에 대해선 의문이 있다. 이탈리아의 일상을 다루는 작가들이 아니므로. 엘레나 페란테 자신은 얼굴이, 신상이 공개되지 않은 작가라고는 하지만, 나폴리 4부작은 이탈리아 현대사의 맨얼굴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그게 이 작품에 거는 기대다. 당장은 1권을 어디에 두었는지 찾아놓기라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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