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87의 개봉 소식을 오늘에야 접했다. 그러고서 주문한 책이 세 권. 30년 전 시간으로 소환하는 책들이다. <1987>이 제작되고 개봉되는 세상에 살게 돼 기쁘다. 그런데 너무 들뜬 탓인지 지갑을 분실했다(그 이전 분실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오래 전이다). 이용하던 신용카드들도 분실신고를 한 탓에 새로 발급받을 때까지 거래차단. 알라딘 구매도 중지.

집에 돌아와선 수습차원에서 지갑을 바꾸었다. 서랍에 오랫동안 자고 있던 지갑으로. 현금 분실액도 좀 되지만 핸드폰을 분실한 것보다는 차라리 낫다고 위안을 삼는다. 신분증을 비롯해 모든 것을 재발급받을 수 있기에. 다른 귀중품이 뭐가 있었는지 생각해보다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명함을 떠올렸다. 다시 받을 수도 없건만!

새해맞이용 액땜으로 치고 주중에 <1987>을 보며 기분전환을 해야겠다. 1987년의 사람들에 대해선 주제서평도 구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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