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부제가 그렇다. 한민주의 <해부대 위의 여자들>(서강대출판부). 국문학 전공 저자의 책으로는 이채로운데, ‘근대여성‘의 문제를 ‘과학문화사‘라는 확장된 시야에서 다루고자 한 점이 포인트. 묵직한 학술서이지만 주제의 흥미 덕분에 손에 들게 된다.

˝<해부대 위의 여자들>은 한국 근대 여성이 ‘과학적 교양’과 관련하여 주체상과 세계상을 여하히 형성해 나갔는지를 도상해석학적 차원에서 고찰하는 저서이다. 이 책의 내용은 로봇에서부터 사춘기 소녀의 감수성, 여성의 성욕과 히스테리, 가정경제학, 위생학, 출산과 양육의 테크놀로지, 성형, 미용 기술, 방공과학과 대용품 공학, 그리고 영양학에 이르기까지 여러 논제의 맥락에서 과학의 젠더 효과에 관한 이해를 다루고 있다.˝

저자의 다른 책으로는 <불량소녀들>과 <낭만의 테러> <권력의 도상학> 등이 있는데, 권력도상학이라는 새로운 방법론을 근대(과학)문화사에 적용하여 흥미로운 결과들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데 모아서 읽어봄직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