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과학서‘로 이론물리학자와 분자유전학자가 같이 쓴 <생명, 경계에 서다>(글항아리)를 고른다. 부제가 ‘양자생물학의 시대가 온다‘다. 뭔가 중요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얘기일 텐데 ‘양자생물학‘이란 말에서 내가 떠올릴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소개는 이렇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이자 파이낸셜 타임스, 아마존에 2015년 올해의 과학 책으로 선정되었다. 이 책은 ‘양자생물학’이라는 다소 생소한 학문을 탄탄한 과학적 기초에서 시작해, 합리적 추론 과정을 거친 뒤 최신 실험과 이론까지 망라해 그 원리를 밝히는 혁명적인 책이다. 물리학자 알칼릴리와 유전학자 맥패든은 양자물리학, 생화학, 생물학을 접목시켜 20여 년간 연구한 내용을 여기에 담아냈다. 

흔히 어떤 물체가 동시에 두 장소에 존재하고, 분명히 통과할 수 없는 장벽을 통과하기도 하며,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물체와 연결을 유지하는 ‘이상한’ 현상을 양자역학이라 한다. 알다시피 아인슈타인조차 양자 현상에 대해 “유령 같은 작용”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이 기이한 개념을 대중 과학서로 집필하고 TV 카메라 앞에 옮겨놓음으로써 일반 사람들에게 인식시키기로 결심했다. 탁월한 비유로 화학, 물리 용어들을 써가면서 양자의 원리를 밝히는데, 티끌보다도 어마어마하게 작은 양자는 결국 거대한 우주의 비밀을 밝혀줄 단서가 된다.˝

흠, 역시나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에는 ‘백문이 불여일독‘이라고 하는 수밖에. 공저자인 알칼릴리의 책으론 <물리학 패러독스>(인피니티북스) 등도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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