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권의 시리즈로 구성되는지는 모르겠는데(아, 4부작이란다) ‘지배와 저항으로 보는 조선사‘의 둘째권이 출간되었다. <모멸의 조선사>(글항아리). ‘지배권력에 맞선 백성의 몇 가지 얼굴‘이 부제다. 지배와 저항이라는 프레임이 평소 관심사와 맞아서 반갑다.
˝시중에 나와 있는 조선시대 관련 책에서 조선 지배 세력의 통치법이나 백성의 생활상을 분리시켜 각각을 다룬 책은 많지만 이 양자의 관계 양상을 적극적으로 파악하고자 시도한 책은 드물다. 이 책은 바로 이 부분을 정면으로 겨눈다. 특히 양반 관료층의 지배 전략과 통치에 대응해나간 조선 백성의 반응을 계층과 직업 별로 자세히 살피고 있다. 지배 전략을 매개로 관료 세력과 백성이 형성하는 관계 양상을 파악하고, 조선이라는 사회가 이러한 상호적인 힘의 작용에 의해 유지됐음을 드러낸다.˝
전작인 <두 얼굴의 조선사>에도 자연스레 손이 가는데, 흠, 어디에 두었는지 잡히지 않는다. 찾아봐야겠다. 지배와 저항이라는 프레임과 관련해서는 박영규의 <조선반역실록>도 참고해볼 만하다. 이건 어디에 두었는지 생각나는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