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과학서‘로 데이비드 버코비치의 <모든 것의 기원>(책세상)을 고른다. 저자는 생소하고 제목도 기시감을 갖게 하지만, 눈길을 끄는 건 ‘예일대 최고의 과학강의‘라는 부제다.
˝예일대학교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한 과학 교양강의를 엮은 <모든 것의 기원>은 별과 은하의 탄생에서 생명과 진화, 문명에 이르기까지 우주와 인류의 역사를 바꾼 핵심적인 사건들을 중심으로 만물의 역사를 시간순으로 정리했다. 장구한 138억 년 우주의 역사를 탐구한 호모 사피엔스들의 수많은 발견의 역사와 미래에 대한 통찰을 담았다.˝
그러고 보면 ‘예일대 강의‘가 ‘하버드‘만큼은 아니더라도 여러 권 소개되었다. 얼른 떠올릴 수 있는 건 프랭크 터너의 <예일대 지성사 강의>(책세상)와 이안 사피로의 <정치의 도덕적 기초>(문학동네), 그리고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책으로 셸리 케이건의 <죽음이란 무엇인가>(웅진지식하우스) 등이다. 난이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내용에 신뢰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그게 명문대의 이름값인 것. <모든 것의 기원>도 그 정도의 기대를 갖고서 읽어봄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