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일정이 아직 남아 있기는 하지만 한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난 뒤의 피로와 방심 속에서 ‘이주의 발견‘을 고른다. 레이첼 코벳의 <너는 너의 삶을 바꿔야 한다>(뮤진트리).
제목에서 릴케를 떠올렸다면 시를 좀 읽은 축에 속한다(릴케의 시 ‘표범‘에 나오는 구절이다). 책은 릴케와 로댕의 삶을 같이 다른 일종의 듀오그라피이고, ‘릴케의 로댕, 그 절대성과 상실에 관하여‘가 부제다.
˝이 책은 육십대의 합리적 프랑스인 로댕과 이십대의 낭만파 독일인 릴케. 두 사람의 삶이 얼마나 긴밀하게 얽혀 있었고, 한 사람의 예술적 진전이 어떻게 상대방의 것을 따라갔는지, 너무나 대조적인 두 성향이 어떻게 상호보완적으로 이어졌는지를 기록한 다층적이고 서정적인 탐구서이다.˝
릴케의 로댕론을 기본 자료로 해서 따라가볼 만하다. 10월이 다 지나갔으니 어렵겠지만 11월에는 겨울이 오기 전에, 아주 오랜만에 릴케도 좀 읽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