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월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다 보니 스페인 내전에 종군기자로 참전했던 헤밍웨이도 이름을 자주 접하게 된다. 주로 오웰의 <카탈루냐 찬가>와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가 비교 거리.

그런데 얼마 전에 나온 <더 저널리스트: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새로운 비교 거리를 제공한다. 저널리스트 대 저널리스트. 혹은 에세이스트 대 에세이스트. 두 작가 모두 소설가로서 이름을 남겼지만(물론 오웰은 영국작가이고 헤밍웨이는 미국작가이며 생전의 문학적 명성은 단연 헤밍웨이 쪽이 앞섰다. 하지만 사후의 명성은 오웰이 결코 뒤지지 않는 듯 보인다) 소설이 아닌 장르에서도 비교해봄직한 것.

강의에 참고하려니 또 눈에 띄지 않아서 오웰의 르포르타주 <위건 부두로 가는 길>과 에세이 <나는 왜 쓰는가>를 다시 주문해놓고 갖게 된 소감이다. 이번 겨울에는 헤밍웨이 소설도 오랜만에 다룰 예정인데 그의 기사와 논픽션도 읽어볼 시간이 있었으면 싶다. 일단은 <더 저널리스트>부터. 혹은 다스의 진짜 주인을 찾아주는 것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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