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의 <지식의 의지에 관한 강의>(난장)를 잠시 펼쳤다가 편집자 각주에서 오이겐 핑크의 <니체>(1960)에 대한 언급을 보고서 책장에서 빼왔다. 오래전에 사라진 책이지만 마침 복사본을 갖고 있어서다. 한국어판이 <니이체 철학>(형설출판사, 1984)이라고 나왔었다. 역자는 하기락 선생.

기억에는 철학과 대학원 강의에서 소개받고 도서관 책을 복사했다. 영어판은 구하지 않은 듯한데 확인해보니 지금은 절판된 상태다(절판되지 않았더라고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가 아니지만). 핑크는 후설의 조교를 역임했고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는 <데카르트적 성찰>(한길사)의 출간에 관여했다. 그의 니체론이 독어권에서도 여전히 읽히는 책이라면 번역본도 다시 나오면 좋겠다.

피터 버크의 책을 보다가 푸코의 지식론에 다시 눈길을 돌리게 되었는데, 진척이 생기면 강의로도 구성해봐야겠다. 그나저나 <성의 역사1: 지식의 의지>는 또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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