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 가을에 나올 책 제목은 아니잖은가? 프루스트와 함께한 여름도 아니고. 아마도 책은 지난 5월에 나왔어야지 제목값을 했을 것 같다.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휴가!‘라는 제안의 의미로.

하지만 책은 뜨거운 여름을 다 보낸 뒤에 나와서 추석 연휴에 읽을 만한 책이 되었다(설마 내년 여름을 겨냥?). 앙투완 콩파뇽이 엮은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책세상)을 두고서 하는 얘기다. 프랑스에서는 여름휴가철 읽을거리로 나온 듯한데 공저자들의 중량감 을 봐선 가볍게 읽을 책은 아니다. 가벼운 건 책 무게이리라.

개인적으로 전기 <프루스트>(책세상)를 쓴 장 이브 타디에와 우리에게 번역되지 않았지만 프루스트 연구서 <시간과 의미>를 쓴 크리스테바의 글을 먼저 읽고 싶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고 싶거나 읽은 독자들에게는 유익한 가이드북 역할을 해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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