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서 드레스덴으로 이동중이다. 2시간 남짓 소요될 예정인데 와이파이가 잘 되기에 막간 페이퍼를 적는다. 전혀 쓸데없는 페이퍼다. 어제 오후에 둘러본 프라하의 한 서점에서 필립 로스의 책을 할인판매하더라는 얘기. 알아두어도 쓸데없는 지식이 유행하기에 쓸데없는 정보도 적어본다.

일단 놀란 건, 필립 로스의 책이 상당히 많이 번역돼 있다는 것. 체코어를 몰라서 제목을 추측해볼 뿐이지만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를 포함한 주커만 시리즈와 마지막 소설 <네메시스> 등이 눈에 띄었다. 양장본이 할인가로 1000-2000원 가량이면 그냥 가져가라는 것과 다름없는 얘기 아닌가. 잠시 망설이긴 했는데 체코 화폐 코로나가 없었기에 사실 오래 고민할 건 없었다(환전해서 구매하는 번거로운 방법을 동원할 수는 있었지만).

그래도 반가웠다는 얘기다. 읽은 작가도 아는 사람 만나듯이 말이다. 그것도 객지에서...

(드레스덴을 목전에 두고 휴게소에 정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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