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길어서 줄였다.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의 시집 <나의 사랑은 오늘밤 소녀 같다>(민음사, 2017). 리뉴얼판으로 나오면서 바뀌었는데 원래는 <피아노>(민음사,1977)란 제목이었다. 편집감각의 차이가 여실히 느껴진다.

어제 주문했으니 오늘 받을 책의 하나인데 로렌스의 <사랑에 빠진 여인들>에 대한 강의록을 교정하다 보니 읽어볼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주문한 시집이다. 소설가이면서 시인으로도 문학사에 등장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특히나 20세기에 와서는) 영문학사에서는 토머스 하디와 로렌스가 대표적이다. 듣기에 두 사람은 단 한편의 소설도 쓰지 않았다 하더라도 시인으로 문학사에 이름을 남겼을 거라고.

오전에 밀린 일을 겨우 처리하고 이제 내과에 들러서 고정 처방약을 받은 다음에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면 여행가방을 챙기는 일만 남는다. 저녁에는 아마 시간을 내서 몇개의 페이퍼를 바쁘게 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책이 제때 온다면 로렌스의 시집도 읽고 있겠지. 여행 전날이 마치 이사 전날처럼 어수선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