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으로 완간된 카프카 전집에서 절반에 해당하는 5권이 편지와 일기다. 카프카 읽기의 절반은 이 편지와 일기 읽기라는 뜻이다. 카프카의 주요 작품들에 대해서는 얼추 빠짐없이 강의에서 다루었지만 편지와 일기는 참고자료일 뿐이어서 체계적으로 읽지 못했다.

카프카 문학기행에 들고 갈 책을 고르다가 <밀레나에게 쓴 편지>에 눈길이 간 건 그 때문인데 사실 다른 편지나 일기는 무게 때문에 들고 가기가 부담스러운 반면에 <밀레나에게 쓴 편지>는 맞춤하다. 그렇더라도 고민이 다 해결된 것은 아닌데 나는 국내에 출간된 세 종의 번역서를 다 갖고 있기 때문.

정확하게 비교해 보지 않아서 판본과 번역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가볍기로는 지만지판이 가장 가볍지만 솔판은 전집판으로서 무게감을 지닌다. 출국 전에 몇 대목을 비교해보고 결정할까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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