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강의를 끝냈다. 4회차 이상의 강의로 진행한 건 이번이 두번째인데, 처음에는 펭귄클래식판으로, 그리고 이번에는 열린책들판으로 진행했다. 나로선 10여 종의 번역본을 갖고 있는데(수종의 영어판과 러시아어판도) 그 가운데 댓종을 읽은 듯싶다. 열린책들판으로 완독한 것이 이번 강의의 소득이다. 다른 번역본과 비교해본다거나 해설서를 더 참고하는 건 여건상 어려웠다. 그래서 보충하는 의미로 강의중에 두권의 참고서적을 소개했는데, 하나는 고명섭 기자의 <니체 극장>이고, 다른 하나는 승계호 교수의 <철학으로 읽는 괴테, 니체, 바그너>다.

<니체 극장>은 분량이 좀 되는데 평전을 겸하고 있고 대표작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강점이다. 게다가 쉬운 문체로 쓰였다. 니체 입문서나 <차라투스트라> 입문서로 유용하다. <괴테, 니체, 바그너>는 언젠가 짤막한 소개글을 쓴 적이 있는데 사실 번역기획에 직접 관여한 책이기도 하다. <차라투스트라>에 대한 고급한 해석을 제공한다. 니체와 <차라투스트라>와 관련해서는 다수의 책이 출간돼 있지만 두권만 추천하라고 하면 나로선 이 둘을 꼽겠다. 난이도는 중과 상이다. <차라투스트라> 자체가 난해한 책이기에 난이도 하에 해당하는 해설서는 가능하지 않다. 초등학생을 위한 해설서들도 나와있는데 코미디라고 생각한다. 물론 한국에서는 드물지 않은 코미디일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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