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과 휴일에는 한 시간씩 잠을 더 자지만 일요일 오전에도 피곤한 걸 보면 어저 낮잠이 부족했던 모양이다. 아니면 여름의 피로감이 막판에 밀려오는 것인지도. 정신을 차리느라 동네카페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밀린 페이퍼 중 하나를 적는다. 지난주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레닌전집 ‘ 얘기다.

일단 선집도 아닌 전집이 기획돼 출간된다는 사실이 놀랍다(러시아 말고 레닌전집이 나온 곳이 있던가?). 관련기사를 찾아보니 120권 규모다. 완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듯하고 솔직히 완간될지도 미지수이다. 여하튼 그래도 이전에 나온 책들도 좀 되기 때문에 20권은 넘길 수 있으리라.

또다른 특이점은 이번에 58-60권이 나왔다는 점. 아직 실물을 보지 못했지만 그건 전집의 목록이 이미 나와있다는 뜻이겠다. 이건 출판사의 의지를 내보이는 것일까? 이번 일차분 세권은 한 사람의 번역인데 전체 전집은 규모가 규모이니 만큼 다수의 공역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해서 레닌 전집 출간은 현재 출판계와 번역계의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계기도 될 듯싶다. 더불어 독서계의 관심사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는 9월말 재간될 예정인 <지젝이 만난 레닌>(출판사가 바뀌면서 제목과 편제도 달라진다)의 해제도 맡게 돼 레닌의 글들을 얼마간 열독해봐야 한다. 아직 8월이지만 일거리는 벌써 10월(혁명)로 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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