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 동안 진행해온 강의가 엊그제 끝나고 아이도 여름방학에 들어가면서 진짜 방학이 시작되었다. 다른 강의가 계속 이어지고 아이도 2주간 학교에 가지 않을 뿐이지만 한 학기를 보냈다는 안도감과 후련함을 조금 맛본다. 기분을 내는 김에, 휴가용 독서계획도 떠올려봤는데 북유럽 문학을 읽는 게 좋겠다 싶다. 시원할 거 같아서다.

스웨덴 작가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 가운데 둘째권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같은 책. 첫째권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몇년전에 강의에서 다루면서 읽었다. 현재는 시리즈 전체가 절판된 상태이지만 책들은 그때 사두었기 때문에 독서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여차하면 영어판도 구입해볼 참.

한편 노르웨이 작가 크나우스고르의 <나의 투쟁> 시리즈도 영어판과 함께 모으고 있는데 1권 정도는 이번 방학에 읽어볼까 싶기도 하다. 전체 6권 가운데 한국어판은 3권까지, 영어판은 5권까지 나와 있다. 올해는 완결이 어려울까.

그리고 이번주에 나온 <민주주의의 삶과 죽음>도 곧 읽기 시작하려 한다. 1000페이지 넘는 책들은 방학이 아니면 언제 읽겠는가. 거꾸로 그런 책을 손에 들 때 우리는 방학 기분을 낸다고 말할 수 있겠다. 침대에 엎드려 북플로 이런 페이퍼를 적는 것도 그런 기분 내기일 테다...그나저나 안그래도 불볕더위인데 불을 가지고 놀면 더 더우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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