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강의는 다음주에 종강하지만, 기분으로는 한 학기가 끝나고 여름방학을 맞은 듯하다(이번 학기에는 한 곳의 대학원 강의만 맡았었기에 성적처리에 부담도 없는 편이다). 대학 밖 강의가운데 독일문학 강의를 마무리지었고(토마스 만의 <마의 산>이 남아 있지만 한번 다룬 작품이라 부담이 적다) 어제는 상반기 마지막 인문특강도 끝낸 터라 모처럼 홀가분한 느낌을 갖게 된다. 아버지가 갑작스레 입원하시게 돼 오전에 병문안을 다녀와서 오후에는 모처럼 휴식을 취했다. 저녁을 먹고서야 모처럼 서재에 들어와 밀린 페이퍼들을 적어보기로 한다. 아, 비닐커버를 벗기고 선풍기도 '개시'했다(그러면서 '여름방학'이란 생각이 들었던 것). 낮에 점심을 먹으며 어머니께 들으니 올해는 오월이 윤달이어서 여름이 길고 더울 것이라 한다. 덩달아 '여름방학'도 길어지는 거라면 나쁘지 않으련만. 그렇게 긴 여름이 끝날 무렵 나는 다시 프라하에 가 있게 될 것이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주관하는 카프카 문학기행은 9월 3일부터 11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비엔나, 멜크, 체스키크롬로프, 프라하, 드레스덴, 베를린 등이 목적지다(카프카문학과 관련한 일정이 몇 가지 포함되어 있어서 '카프카문학기행'이다). 자세한 일정에 대해서는 http://www.hanter21.co.kr/jsp/huser2/educulture/educulture_view.jsp?&category=academyGate14&tolclass=0002&lessclass=&subj=F92428&gryear=2017&subjseq=0001&booking=&moptNo= 참조하시길...
17. 06. 17.
P.S. 참고로 카프카 문학기행 오리엔테이션 특강은 7월 7일(금) 오후 7시 30분-9시에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진행된다. 문학기행 참가 신청자와 신청 희망자 모두 참여하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