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발견'으로 제인 메이어의 <다크 머니>(책담, 2017)를 고른다. '자본은 어떻게 정치를 장악하는가'가 부제다. 주제가 새롭지는 않지만, 700쪽 분량에다 지난해 미국 출판계 화제작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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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문제인 경제 불평등과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의 그늘에 대부호들의 오랜 책략이 있음을 강조하는, 2016년 미국 출판계의 화제작이자 베스트셀러다. 저자 제인 메이어는 5년이란 시간 동안 코크 가문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주요 인사들을 포함해 수백 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났고 개인 기록이며 법적 문서들을 참고해 이 책을 탄생시켰다."
같이 떠올리게 되는 책은 대럴 웨스트의 <부자들은 왜 민주주의를 사랑하는가>(원더박스, 2016)다. "정치와 정책 결정 과정에서 갈수록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전세계 억만장자들의 활동을 종합적으로 분석, 논의하고 대안을 살펴본 최초의 단행본"이라고 소개된 책. <다크 머니>는 그 뒤를 잇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까. 서문의 제목 '트럼프는 어떻게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나'가 문제의식을 집약해준다.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하여 트럼프 탄핵 논의도 나오고 있는 즈음이지만, 트럼프 시대는 미국 민주주의 지속가능성을 점쳐보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다크 머니'는 미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상황도 짚어주는 책을 기대해봄직하다...
17. 0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