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준비만 하는 편임에도 한 주일치 강의자료를 만들고 이것저것 준비하다 보면 주말과 휴일이 다 지나가고 만다. 그리고 매번 이런 식이니 나이를 먹는 게 일도 아니게 돼버린다. 계절이 어떻게 지나가는 줄도 모르게 되니 말이다. 눈도 피로하여 잠시 쉬는 차에 늘어놓는 푸념이다. 그나마 피로를 덜기 위해 어제 아주 오랜만에 데스크톱의 바탕화면을 바꾸었다. 독일 본이 벚꽃 축제로도 유명한 도시라는 걸 지난주에 알게 되어 찾은 이미지로(위 사진).

아직 진해의 벚꽃 축제도 가보지 못했지만 벚꽃하면 떠올리게 되는 도시는 일본의 교토다. 상식선에서 알고 있다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세설>을 읽고는 한번 가보고 싶어졌다. 영화 <세설>도 찾아보긴 했지만 내가 원하는 절경은 나오지 않았다. 찾아본 사진 중에는 그나마 이런 게 원하는 풍경이다(아래 사진).

아파트 단지에는 이제 목련이 망울지기 시작했다. 아마 다음 주 정도에 만개하지 않을까 한다. 그러곤 벚꽃 시즌이 되겠지. 장미가 필 때쯤 우리는 대선의 문턱에 있을 것이다. 여름으로 들어서자 마자 교토에 짧게 다녀올 예정이다. 벚꽃 대신에 금각사와 은각사를 보고 철학자의 길을 걸어볼 계획이다. 흠, 본에는 언제 가본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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