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발견'으로 작가 인터뷰집 <작가라는 사람1,2>(엑스북스, 2017)을 고른다. 시리즈가 더 이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두 권이다. 몇년 전에 나왔던 <작가란 무엇인가 1,2,3>(다른) 시리즈가 '파리 리뷰'지의 작가 인터뷰 선집이었다면, <작가라는 사람>은 엘리너 와크텔이라는 캐나다의 문학평론가이자 방송진행자가 단독 인터뷰어인 인터뷰집이다.
"작가들 사이에서 "세계에서 인터뷰를 제일 잘하는 사람"으로 통하는 엘리너 와크텔의 인터뷰집. 올리버 색스, 가즈오 이시구로, 앨리스 워커, 존 버거 등 현재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작가 22인의 목소리를 담았다. 영문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하고 30년 가까이 라디오 작가 인터뷰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는 와크텔의 놀라운 인터뷰는 우리에게 익숙한 수많은 작가들을 낯선 눈으로 다시 보게 만든다."
찾아보니 원서로는 이 두 권이 나와 있다.
<작가란 무엇인가>와 중복되는 작가도 있지만 새롭게 읽을 수 있는 작가가 더 많다. 참고로 두 책에서 다루고 있는 작가 명단이다.
(1권)
올리버 색스
가즈오 이시구로
캐럴 실즈
윌리엄 트레버
에드워드 사이드
이사벨 아옌데
치누아 아체베
레이놀즈 프라이스
지넷 윈터슨
앨리스 워커
아미타브 고시
(2권)
E.L. 닥터로
루이스 어드리크
다비드 그로스만
제인 스마일리
해럴드 블룸
제인 앤 필립스
카를로스 푸엔테스
니콜 브로사르
마틴 에이미스
자메이카 킨케이드
존 버거
이 가운데 강의에서 읽은 작가는 이사벨 아옌데와 카를로스 푸엔테스다. 앞으로 다루고 싶은 작가를 고를 때도 참고할 수 있겠다...
17. 03. 25.
P.S. 일본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소설이 출간돼 화제가 되고 있고 국내 번역본도 올해 안으로 나올 듯한데(이번에도 고액의 선인세 논란이 있다) 그런 화제성 때문에라도 하루키를 강의에서 다루게 될지 모르겠다(여러 번 강의한 적이 있지만 아직 다루지 못한 작품도 많다). 참고할 만한 책이 몇 권 나왔는데, 이미 읽은 우치다 타츠루의 <하루키 씨를 조심하세요>(바다출판사, 2016)를 제쳐놓으면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오후>(국일미디어, 2017)와 <무라카미 하루키는 어렵다>(책담, 2017) 등이다. 하루키의 신작이 나올 때쯤 읽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