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에 대한 강의준비를 하다가 작품속 배경인 니가타 현의 에치고 유자와 온천 사진을 다시 찾았다. ‘설국‘의 이미지로. 눈의 고장의 모습을 보자니까 불현듯 초등학생 때 읽은 <작은 아씨들>이 생각났다. 미국 남북전쟁기가 배경인 이 소설에서 네 자매 이야기가 펼쳐지는 곳도 에치코 유자와처럼 지방의 소도시가 아니었나 싶다. 겨울에 외출했다가 손을 비비며 돌아온 자매들의 모습이 설국의 풍경과 중첩되었다. 40년 전에 읽은 소설이 궁금해서 다시 읽어볼 요량으로 원서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