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기 전 막간에 '이주의 책'을 고른다. 타이틀북은 주경철 교수의 <그해, 역사가 바뀌다>(21세기북스, 2017)에서 가져왔다. '세계사에 새겨진 인류의 결정적 변곡점'이 부제. 훗날 2017년도 한국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될 수 있을까? 몇년 뒤에는 그래도 얼마간 가늠이 될 수 있으리라.
두번째 책은 데이비드 스트라우브의 <반미주의로 보는 한국현대사>(산처럼, 2017)다. '주한 미국 외교관이 바라본 한국의 반미 현상'이 부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미국 대사관에서 정치과장으로 근무한 저자 데이비드 스트라우브가 당시 한국 사회에 분출했던 반미 현상을 분석하고 진단하며, 실제 미국 대사관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기록한 책이다."
세번째 책은 민족문제연구소에서 기획한 <군함도, 끝나지 않은 전쟁>(생각정원, 2017). "일제 강제동원 피해의 진상규명과 보상을 위해 싸워온 피해자.유족.한일 시민의 목소리를 한 권에 응축한 책이다. 민족문제연구소가 기획하고 소속 연구원, 유족이자 활동가인 이희자 대표, 일본의 시민운동가, 한국의 변호사까지 18명의 필자가 집필에 참여했다."
네번째 책은 스가노 다모스의 <일본 우익 설계자들>(살림, 2017). '아베安倍를 등위에서 조종하는 극우조직 ’일본회의’의 실체'가 부제다. 소개에 따르면, 일본의 태평양전쟁 전으로 회귀, 즉 일본 우경화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파헤친 걸작 논픽션으로 "저자는 아베 정권을 지탱하는 우파 민간 조직 ‘일본회의’에 초점을 맞추어 일본 우익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마지막 책은 좀 소프트한 주제다. <음식좌파 음식우파>(오월의봄, 2015)로 처음 소개된 하야미즈 겐로의 <라멘의 사회생활>(따비, 2017)이다. '일본과 함께 진화한 라멘 100년사'를 다뤘다. "중국에 뿌리를 둔 라멘이 패전, 국토 개발, 거품경제 붕괴 같은 일본 사회의 변화를 함께 겪으며 일본인의 국민 음식이 된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 군함도, 끝나지 않은 전쟁
김민철.김승은 외 지음, 민족문제연구소 기획 / 생각정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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