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저명한 전쟁사가 앤터니 비버의 대작 <제2차 세계대전>(글항아리, 2017)이 출간되었다. 1288쪽 분량이다. 존 키건의 <2차세계대전사>(청어람미디어)와 자웅을 겨룰 만하다. 더불어 절판된 책을 포함하여 그의 다른 책, 가량 <베를린: 몰락> 등도 번역돼 나오면 좋겠다. 겸사겸사 비버의 책들을 리스트로 묶어놓는다.
"'인디펜던트'는 이 책에 대하여 "마치 톨스토이가 써내려간 전쟁 이야기를 읽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책이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기 식으로 묶어내는 데 머물지 않고 그 안의 인간 서사를 탁월하게 재현해낸 것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 대규모 전쟁에 관한 비버의 광범위하고도 권위 있는 설명은 세 가지 점에서 뛰어난데, 이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다룬 <디데이>, <피의 기록, 스탈린그라드 전투>, 그리고 베를린 공방전을 다룬 <베를린: 몰락> 등 그의 연구가 갖는 고유의 특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