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철학자 알랭 바디우에 대한 '가장 포괄적인 입문서'가 출간되었다. 피터 홀워드의 <알랭 바디우: 진리를 향한 주체>(길, 2016). 바디우에게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겐 익히 알려진 입문서(연구서)인데 국내 소개된 책으로는(아마도 영어권에서는) 제이슨 바커의 <알랭 바디우 비판적 입문>(이후, 2009)과 함께 씽벽을 이룰 만하다. 원저는 바커의 책이 2001년, 홀워드의 책이 2003년에 출간되었다. 현재 바커의 책은 품절된 상태.

 

"혁신과 실천, 제한 없는 낙관과 끝없는 가능성의 철학자이자 진리와 주체의 철학자인 알랭 바디우의 사유에 대한 가장 포괄적인 입문서이다. 그의 작업에 대해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더라도 무방할 정도로, 저자는 그의 철학의 주요 구성 성분들을 샅샅이 훑는다. 그 단호한 정치적 지향부터 존재론을 수학에 등치시키는 독창적인 시도를 거쳐, 자신의 학문적 라이벌들에게 제기하는 결연한 도전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 대해서는 슬라보예 지젝이 보증이라도 서듯이 '바디우 사건에 대한 홀워드의 충실성'이라는 서문을 붙이기도 했다. 신뢰할 만하다는 뜻이다(번역본도 그러할지는 읽어봐야 알겠지만).

 

 

바디우의 책은 주저인 <존재와 사건>을 비롯해서 다수의 책이 번역돼 있다. 단독 저작도 있지만 주로 공저나 대담집이 많은 편이다. 분량이 좀 되긴 하지만 이 거대한 철학자의 전모를 가늠해보는 데 홀워드의 책이 유용한 안내서가 되어줄 듯싶다. 그래주길 기대한다...

 

16. 0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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