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나쓰메 소세키 소설전집(현암사)이 완간된 데 이어서 이와나미 신서 시리즈로 <강상중과 함께 읽는 나쓰메 소세키>(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6)도 출간됐다. 일본의 국민작가로 볼리는 간판급 소설가인 만큼 국내외 연구자들의 책이 좀 나와 있는데, 그래도 진지하면서도 비교적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는 유력하다. 사실 <고민하는 힘>의 독자라면 그의 나쓰메 소세키론도 구면일 테지만. 오쿠이즈미 히카루의 가이드북 <가뿐하게 읽는 나쓰메 소세키>(현암사, 2016) 다음으로 읽어봐도 좋겠다.

 

 

가이드북이라고 하지만 모든 작품을 다 다루는 건 아니다. <가뿐하게 읽는 나쓰메 소세키>도 단편(집)을 제외하면 8편의 장편이 독서 대상이다. <강상중과 함께 읽는 나쓰메 소세키>는 5편이다. 데뷔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와 전기 삼부작(<산시로><그 후><문>), 그리고 <마음>.

 

 

 

이번에 나온 소세키 소설전집 4차분이 바로 <마음>부터 <한눈팔기><명암>까지 마지막 세 작품이다. <명암>은 미완성 유작.

 

 

<한눈팔기>는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에도 포함돼 있고 이전에 몇 번 나왔던 작품. 그렇게 세계문학전집판으로도 나와 있는 대표 작품으로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와 <그 후>를 꼽을 수 있다. 어림에 한국인이 가장 많이 읽는 작품은 <도련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마음> 순이지 않을까 싶다(일본에서도 이 세 작품이 유력해 보인다).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은 예전에 <도련님>과 <마음>을 문예출판사판으로 강의에서 다룬 적이 있다. 사후 100주년 기념판으로 현암사판 전집도 완간된 김에 올 하반기에는 더 많은 작품을 강의에서 읽어보려고 한다. 현재 기획으로는 판교현대백화점에서 5강(5작품), 이진아도서관에서 8강(10작품)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상중과 함께 읽는 나쓰메 소세키>는 내게도 유익한 길잡이다...

 

16. 07. 17.

 

 

P.S. 강상중 교수의 신작으로 <구원의 미술관>(사계절, 2016)도 이번에 출간되었다. "<구원의 미술관>은 지은이가 일본 NHK 방송사에서 40년째 이어지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 '일요미술관'을 진행하며 만난 예술 작품에서 출발하여, 오늘날 현기증이 날 정도로 혼란한 세상에서 현대인은 어디에 두 발을 딛고 살아가야 하는지, 우리는 무엇으로부터 살아갈 이유와 용기를 얻을 수 있는지를 잔잔하지만 단단하게 풀어 쓴 작품이다." 얼추 서경식의 미술 순례를 떠오르게 하는 책이다. 자연스레 비교가 될 듯싶다.

 

한편 강상중의 소세키론의 핵심에는 <마음>론이 있는데, 그 '마음'을 키워드로 한 책들이 <마음의 힘>(사계절, 2015)과 소설 <마음>(사계절, 2014)이다. 소세키의 <마음>을 다시 읽으면서 강상중의 <마음>론도 되짚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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