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햑책들로 '이주의 책'을 고른다. 타이틀북은 마크 윈스턴의 <사라진 벌들의 경고>(홍익출판사, 2016). 벌들이 무서운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는 얘기는 더 이상 뉴스가 아니고 이를 다룬 책도 몇 권 나왔다. 올해 나온 책으로는 데이브 굴슨의 <사라진 뒤엉벌을 찾아서>(자연과생태, 2016)도 거기에 속한다.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4년 이내에 멸망할 것이다!”라고 한 아인슈타인의 경고를 귓전으로 흘려서는 안될 것이다.
"30년 넘게 직접 양봉하며 벌을 연구해온, 세계적인 생명과학 교수 마크 윈스턴은 벌들이 구축하고 있는 '또 다른 인류'의 세계를 통해 복잡 미묘한 인간사회의 해법을 모색하고, 벌들의 몰락이 불러오는 인류의 재앙을 파헤침으로써 무서운 결과를 깨우치게 돕는다."
두번째 책은 이봉섭의 <조선의 비행기, 다시 하늘을 날다>(사이언스북스, 2016). '젊은 항공 과학자가 되살려 낸 세계 최초의 비행기, 비거'가 부제. "한국과 러시아에서 항공 공학을 연구한 저자는 비거(飛車)의 존재를 기록한 대표적인 조선 시대의 문헌인 『오주연문장전산고』의 「비거변증설」을 단서로 삼아 한국의 전통 과학 기술과 첨단 항공 공학의 성과를 융합시켜, 역사적으로 실존 가능한 비행 수단으로서 비거의 가능성을 증명해 냈다." 과문하여, 라이트 형제가 만든 비행기보다 300년이나 앞서 조선에서도 하늘을 날던 비행기가 있었다는 말을 처음 들어본다. 나 같은 독자들이라면 읽어봄직하다.
세번째 책은 마태우스님의 <서민의 기생충 콘서트>(을유문화사, 2016). <서민의 기생충 열전>(을유문화사, 2013)의 속편. "<서민의 기생충 열전>은 ‘열전’이라는 말처럼 여러 기생충들이 나와서 각각의 소개를 하는 정도였는데, <서민의 기생충 콘서트>에는 다 나름의 스토리를 갖춘 기생충들이 나온다. 이것들이 나와서 한바탕, 가수들이 공연하는 것처럼 자기 장기를 뽐내고 들어가는 느낌을 준다." 저자 덕분에 기생충에 대한 우리의 평균적 관심과 이해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
네번째 책은 스테파토 만쿠소와 알렉산드라 비올라의 <매혹하는 식물의 뇌>(행성B이오스, 2016). '식물의 지능과 감각의 비밀을 풀다'가 부제. "찰스 다윈 이후 가장 열정적이고 웅변적으로 식물을 옹호하고 있는 세계적인 식물생리학자 스테파노 만쿠소 박사는 과학작가 알레산드라 비올라와 함께 <매혹하는 식물의 뇌>라는 탄탄한 과학적 근거를 지닌 과학저술로써 식물에 대한 우리의 오랜 편견과 오해에 반대 증거를 제시한다."
끝으로 재단법인 카오스에서 기획한 대중 과학 강연을 바탕으로 한 강연 단행본 시리즈, 렉처 사이언스 KAOS의 첫 권 <기원>(휴머니스트, 2016). "기원에 대한 열 개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강의는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우리나라 최고 석학들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초등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맞춤형 강의를 통해 우주, 물질, 지구, 생명, 인류, 수학, 종교 등 열 가지 분야의 기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다."
| 사라진 벌들의 경고
마크 윈스턴 지음, 전광철.권영신 옮김 / 홍익 / 2016년 6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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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원 the Origin
김희준 외 지음, 재단법인 카오스 기획 / 휴머니스트 / 2016년 5월
22,000원 → 19,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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