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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 한강 소설
한강 지음, 차미혜 사진 / 난다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한강 소설'이라는 부제가 붙은 <흰>(난다, 2016)을 읽는다.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죽은 언니에 대한 애도의 글들이다(한강 문학의 밑자리가 무엇인지 알게 해준다). '애도'라는 장르가 낯설겠다고 여겨서였는지 '소설'이라고 붙였다. 소설 아닌 소설의 '작별' 장.
죽지 마. 죽지 마라 제발.
말을 모르던 당신이 검은 눈을 뜨고 들은 말을 내가 입술을 열어 중얼거린다. 백지에 힘껏 눌러쓴다. 그것만이 최선의 작별의 말이라고 믿는다. 죽지 말아요. 살아가요. -1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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