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 김에 이주의 과학서도 고른다. 앨러나 콜렌의 <10퍼센트 인간>(시공사, 2016)이다. 제목만으로는 어림하기 어려운데,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로 보는 미생물의 과학'이란 부제가 붙었다.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는 또 무엇인가? 찾아보니 '인체 내부와 표피에 살고 있는 미생물들의 군집'을 가리켜서 마이크로바이옴이라 하고 이걸 '제2의 게놈'이라고도 부른다.
"저자는 제2의 게놈, 마이크로바이옴에 관한 연구들을 통해 몸속 미생물의 불균형이 어떻게 비만, 자폐증, 피부 질환, 정신건강에 영향을 끼치는지 밝힌다. 또한 항생제 남용, 무분별한 제왕절개, 신중하지 못한 분유 수유, 항균 제품에 대한 맹신이 어떻게 우리 몸에 좋지 않은 흔적을 남겨두었는지 이야기하고, 획기적 치료법인 대변 미생물 이식의 현재와 미래에 관해 논하고 있다."
비만, 자폐증, 피부 질환, 정신건강에 관한 내용도 담고 있다고 하니까 '건강서' 분야의 책으로도 읽을 수 있겠다.
찾아보니 미생물 분야는 식품미생물학 관련서들이 많고 소개서로는 번역서를 포함해서 이재열 교수의 책 몇 권이 눈에 띈다. 이번에 나온 <10퍼센트 인간>이 가장 최신이면서 자세한 책이 될 듯하다...
16. 0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