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나온 반가운 책은 오에 겐자부로의 단편집 <오에 겐자부로>(현대문학, 2016)이다. 두툼한 책으로 오에의 주요 단편들이 망라된 중요한 선집.
작년에 나온 산문집 <읽는 인간>(위즈덤하우스, 2015), 장편소설 <익사>(문학동네, 2015) 등과 함께 오에 문학 전반을 조감하는 자료로서도 의미가 깊다. 이번 단편선에는 작가의 후기와 함께 노벨문학상 수상연설도 수록되었고, 국내에 소개된 오에 작품 목록도 실렸다. 여러 모로 유익한 작품집이다.
적잖은 일본문학 작품이 매주 나오고 있지만 지난주에 나온 책으로는 니시 카나코의 <사라바>(은행나무, 2016)가 눈에 띈다. 제152회, 그러니까 작년 나오키상 수상작이자, 일본 서점대상 2위를 수상한 작품이라 한다(일본 서점대상이 어떤 상인지 모르겠지만).
"사람에 대한 애정과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소설을 꾸준히 발표해온 작가 니시 가나코의 장편소설. 니시 가나코는 2004년 데뷔한 이래 오다사쿠노스케상, 사쿠야코노하나상, 가와이아하야오 이야기상 등을 차례로 수상하며 일본 문단의 주목을 받는 여성 작가로 성장하였다. 데뷔 10주년 기념작 <사라바>로 "종래의 영역을 크게 뛰어넘은 지평의 작품"이라는 격찬을 받으며 2015년 제152회 나오키상, 일본 서점대상 2위를 수상하는 등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작년 한 해 일본 최장기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독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아무려나 현재의 일본 대중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의 대표작으로 봐도 무방하겠다. 더불어 오에 겐자부로와 니시 가나코 사이를 일본문학의 '스펙트럼'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번역본은 우연찮게 같이 나온 셈이지만 뭔가 의미심장한 의도로 같이 읽어봐도 좋겠다...
16. 0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