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에 바삐 '이주의 책'을 고른다(크리스마스까지는 빼곡한 일정 때문에 하루하루가 또 바쁘게 지날 듯하다). 타이틀북은 SBS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이 쓴 <그것이 알고 싶다>(엘릭시르, 2015)다. 개인적으로는 TV를 보지 않기 때문에 포털의 뉴스기사로만 접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볼 만한 프로인 걸로 안다(즐겨 보신다는 아버지께 선물로 드릴 만한 책이다). 그걸 책으로 옮겼다.
대한민국의 내밀한 어둠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역사와 의의를 펼쳐줄 수 있는 입문서로 기획되었다. 1000회 방송 목록 중 대중적 화제를 고려하여 편집부가 제안한 목록과, <그것이 알고 싶다> PD들이 꼭 들어갔으면 하고 바랐던 목록을 결합하여 28개의 주제를 선정했다.
두번째 책은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를 책으로 옮긴 <끝까지 물어주마>(위즈덤하우스, 2015). "정통 정치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는 1회 KTX 민영화 문제를 시작으로 의료 민영화, 세월호 참사, 원전 문제, 급박하게 변하는 국제 정세, 가계부채, 미친 전세 등 대한민국에서 이슈가 되는 모든 문제를 발 빠르게, 심층적으로 다뤘다. 2년 여 동안 다뤘던 수많은 문제 중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 그리고 기억에서 지우면 안 되는 대한민국의 주요 이슈 10가지를 선별하여 책으로 펴냈다.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현 정권의 노림수와 어떤 사건이든 해결보다는 덮기에 급급한 움직임 속에서, 계속 캐물어야 할 질문들이 담겨 있다." 나도 애청자였다가 요즘은 '김용민의 브리핑'을 더 즐겨듣고 있는데, 다시 찾아들어봐야겠다.
이어지는 두 권은 제목이 어쩌다 보니 겹친다. 박성호의 <어쩌다 한국은>(로고폴리스, 2015)은 "'물뚝심송'이라는 닉네임으로 <딴지일보>와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 등에서 맹활약하며 10여 년 동안 한국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대중의 눈높이에서 풀어온 저자가 내놓은 한국 사회 관찰기"이다. "구한말부터 해방 전후, 6.25 한국전쟁, 경제 성장기를 거치며 우리 사회에 차곡차곡 쌓인 문제들을 각 분야별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 '그것이 알기 싫다'는 한번도 들어보지 않았는데, 이 참에 한번 들어봐야겠다.
허태균의 <어쩌다 한국인>(중앙북스, 2015)는 사회심리학자가 쓴 '한강의 기적에서 헬조선까지 시대를 꿰뚫어보는 마음보고서'다. "저자는 심리학적 관점에서 볼 때, 대한민국이 중2병을 앓고 있다고 진단하며, 우리 사회 곳곳에 드리워진 갈등과 혼란의 원인이 무엇인지 면밀히 들여다본다. 급격한 산업화와 민주화로 폭풍성장기를 막 끝낸 한국 사회가 사춘기를 겪고 있다고 설파하며, 이 시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는 물론 개개인의 삶도 달라진다고 이야기한다."
마지막 책은 서울 대흥동 주민으로 체류중인 알렉산드르 졸리앙(졸리앵)의 신작 <왜냐고 묻지 않는 삶>(인터하우스, 2015)다. "세상에 너무나 큰 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때로는 순진한 개구쟁이처럼, 때로는 목마른 구도자처럼 실천적으로 살아가는 철학자, 졸리앙이 던지는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 그에게는 공중목욕탕이 수련의 장이며 모든 아무개 씨가 스승이다. 자기에 대한 불안과 남의 시선에 갇혀 사는 현대인에게 졸리앙이 보내는 에세이들이다." <인간이라는 직업>(문학동네, 2015)의 독자라면 관심을 가져봄직하다...
| 그것이 알고 싶다
SBS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 / 엘릭시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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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까지 물어주마- 왜가 사라진 오늘, 왜를 캐묻다
정봉주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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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한국은- 우리의 절망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박성호 지음 / 로고폴리스 / 2015년 12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2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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