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에 대한 책 두 권을 같이 묶는다. 화폐(돈)에 유난한 관심을 가져서가 아니라 '누가, 어떻게, 세계를 움직이는가'를 알고 싶어서다. 바로 윌리엠 엥달의 <화폐의 신>(길, 2015)의 부제다.

 

 

엥달은 경제전문 저널리스트로 국내에는<타깃 차이나>(메디치, 2014), <전방위 지대>(에버리치홀딩스, 2010) 등을 포함해 다섯 권이 번역돼 있다.

이 책은 화폐가 권력의 도구로 떠오르게 된 역사를 추적함으로써 오늘날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진짜 권력이 누구인지를 속속들이 파헤치고 있다. 그리고 그 권력이 스스로를 ‘화폐의 신’이라 여기는 한 줌의 금권 엘리트들 수중에 넘어가게 되는 경위를 저자 특유의 경력에 바탕을 둔 충분한 정보와 자료에 근거하여 밀도있게 구성해내고 있다. 저자 스스로 이 책에 대해 자신이 30년 동안 화폐와 권력이라는 주제를 놓고 연구와 글쓰기에 매달려온 결과물이라고 서문에 밝히고 있다.

 

책의 원제는 <화폐의 신: 월스트리트와 미국의 세기의 종말>이다. 소개에 따르면, 저자의 문제의식은 키신저의 발언에서 비롯되었다.

1970년대 막강한 록펠러 집단의 후계자인 당시 국무장관 키신저가 했다고 알려진 발언 ― “석유를 장악하라. 그러면 전 세계 국가를 장악할 것이다. 식량을 장악하라. 그러면 전 세계 인민을 장악할 것이다. 화폐를 장악하라. 그러면 전 세계를 장악할 것이다” ― 에 초점을 맞춰 이미 두 권(석유에 초점을 맞춘 <석유지정학이 파헤친 20세기 세계사의 진실>과 식량 문제를 다룬 <파괴의 씨앗 GMO>'가 그것이다)의 책을 쓴 바 있는데, 이 책은 그 마지막으로 3부작의 완결판에 해당한다.

 

일본의 탐사 저널리스트 히로세 다카시의 <제1권력> 시리즈로 연상하게 하는군. 여차하면 엥달의 책도 3부작으로 읽어줘야겠다.

 

 

제임스 리카즈의 <화폐의 몰락>(율리시즈, 2015)은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소개된 책이다. 알라딘의 경영 MD는 이렇게 소개했다.

아마존 경제 분야 1위, 2015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며 이슈가 됐던 책이다. 지난 100년 사이 세 차례나 붕괴되었던 국제통화시스템을 짚어보며 어떻게 또 다른 붕괴가 진행되고 있는지, 왜 지금 통화기관 자체가 위험에 처했는지를 경고한다. 달러의 신뢰가 사라진 이후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이 위기 상황에 어떻게 각자가 자산을 보존할 수 있을지 살펴본다. 

화폐전쟁과 무관하다면 모를까, 은행 대출을 끼고 집을 산 처지에서는 가끔씩 들려오는 금리인상 전망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경제적 공포에라도 손이 가는 책.

베스트셀러 <커런시 워>의 저자 제임스 리카즈의 책. 불과 몇 달 사이, 세계경제에는 경고등이 켜졌다. 엄청난 성장세를 자랑하던 중국경제가 휘청거리고 증시는 폭락했으며 위안화 평가절하가 발표됐다. 이 추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를 놓고 연일 뉴스가 쏟아진다. 한편 미국의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예상 아래, 이후 여파와 국제경제 판도에 대한 예측으로 세계는 들썩인다. 이 책은 이러한 대혼란 시대에 국제금융시장의 은밀한 움직임과 저마다의 손익계산을 꿰뚫어본다. 저자의 예견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최근 중국의 행보는, 결국 그가 펼쳐 보이는 화폐전쟁의 조망도가 얼마나 구체적이고 예리한지에 대한 방증이다.

그에 덧붙여, "이 책을 통해 달러의 종말과 그로 인한 국제통화시스템의 몰락을 이해하고, 나아가 잿더미에서 일어날 새로운 시스템을 예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알라딘 독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니 믿어봐도 되겠다... 

 

15. 12.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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