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철학서를 연상시키는 제목이지만 빅터 브롬버트의 <유한성에 관한 사유들>(사람의무늬, 2015)는 프린스턴대 비교문학 석좌교수가 쓴 작가론 형식의 비평적 에세이다. 소개는 이렇다.

 

프린스턴대학교 문학 강의. 톨스토이부터 토마스 만, 카프카, 버지니아 울프, 알베르 카뮈, 조르지오 바사니, J. M. 쿳시, 프리모 레비까지 19, 20세기를 대표할 만한 중요한 문학가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 삶의 의미를 짚어보고 있다. 또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저자 개인의 경험과 성숙한 사유가 위대한 문학 작품과 어우러져 인생의 좌표 같은 훌륭한 문학 에세이로 탄생했다.

강의에서 다루고 또 자주 언급하는 작가들에 대한 에세이인지라 나로선 반가워하지 않을 수 없는데, 알고 보니 내가 갖고 있는 <플로베르와 마담 보바리>란 책의 서문을 쓴 이가 브롬버트다. 예일대와 프린스턴대에서 40여 년간 교수직을 역임한 걸로 돼 있는데, 플로베르와 위고 등에 관한 연구서를 갖고 있다. 예일대나 프린스턴대의 문학 강의실을 염탐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겠다. 책이 좀 팔려서, 비슷한 종류의 책들이 더 많이 소개되면 좋겠다. '이주의 발견'으로 꼽는 이유다...

 

15. 02.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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