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저자'로는 세 명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고른다. V.S. 나이폴의 <비스와스 씨를 위한 집>(문학과지성사, 2014)이 출간된 게 계기인데, 덧붙여 토니 모리슨과 파트릭 모디아노의 소설들도 개정판이 나왔다.

 

 

2001년 수상자인 나이폴은 (지금은 영국 작가이지만) 서인도제도의 트리니다드 출신으로 자연스레 제3세계와 식민주의 문제를 다룬 작가이다. 초기작으론 <미겔 스트리트>(1959)가 유명한데(세번째 소설로 그의 문학적 출사표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비스와스 씨를 위한 집>(1961)은 바로 그에 이어지는 작품. 분류하자면 초기작에 해당할 텐데, 중후기 대표작이 번역돼 있는 터라 더 반갑다. <미겔 스트리트>와 <흉내>(1967), <자유국가에서>(1971) 사이의 연결고리로 보이기 때문이다.

 

 

<흉내>와 <자유국가에서>는 현재 모두 절판된 상태다(<거인의 잠>(1979)도 절판). 그나마 <세계 속의 길>(1994)이 아직 읽을 수 있는 책.

 

 

미국문학의 대모로 불리는 토니 모리슨의 대표작 <재즈>(문학동네, 2015)도 재출간됐다. "<재즈>는 1987년 <빌러비드>를 발표하며 대중과 평단의 큰 사랑을 받은 토니 모리슨이 5년 만인 1992년 야심차게 내놓은 여섯번째 장편소설이며, 출간 다음해인 1993년 토니 모리슨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그녀의 대표작이다." 모리슨의 작품도 들녘출판사에서 상당수가 출간됐었지만 현재는 대부분 절판된 상태다. 현재로선 대표작 <빌러비드>와 <재즈> 정도로 입막음해야 하는 듯싶다.

 

 

그리고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모디아노의 작품도 지난 연말에 서너 작품이 나오고 이번에 <팔월의 일요일들>(문학동네, 2015)과 <추억을 완성하기 위하여>(문학동네, 2015)가 마저 재출간됨으로써 주요 작품들은 다 망라된 게 아닌가 싶다.  

 

 

찾아보니 <팔월의 일요일들>(세계사, 1991)과 <추억을 완성하기 위하여>(세계사, 1991)가 제일 처음 소개된 모디아노의 작품들이었다. 나도 구입했던 책인데, 지금은 행방을 알 수 없고 아마 너무 오랫동안 박스에 보관하고 있어서 다 망가지지 않았을까 싶다(알라딘의 책 이미지도 세월의 흔적을 여실히 보여준다). 24년만에 개정판이 나온 셈이군...

 

15. 0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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