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으로도 흥미를 끄는 연극 공연이 내달 5일부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 미국 극작가 크리스토퍼 듀랑의 블랙 코미디로 이미 미국에서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수작이라 한다. 공연에 대해서, 그리고 체호프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연극열전5’의 마지막 작품, 연극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Vanya and Sonia and Masha and Spike)(연출 오경택)’가 오는 12월 5일부터 2015년 1월 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브로드웨이 최신 흥행작이 한국 땅을 밟는다. 미국의 유명 작가로 블랙 코미디의 대가로 불리는 크리스토퍼 듀랑의 희곡을 바탕으로 하는 이 작품은 2012년 뉴저지 맥카터 씨어터 초연에 이어 브로드웨이에 진출, 시고니 위버가 주연을 맡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2013년 토니어워드 최고작품상, 뉴욕 연극비평가협회 최고작품상, 드라마데스크어워드 작품상 등 8개 시상식에서 9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 받은 바 있다.
연극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는 대학교수인 부모님으로부터 안톤 체홉에 등장하는 바냐, 소냐, 마샤란 이름을 받은 세 남매와 그 주변 인물들이 겪는 절망적인 해프닝을 통해 희망을 전하는 코미디 작품이다. 작품 곳곳에 정교하게 숨겨진 체홉의 대표작 ‘갈매기’, ‘벚꽃동산’, ‘바냐아저씨’, ‘세 자매’ 속 설정을 발견하는 재미가 매력이다.
작품은 그동안 연극 ‘14인 체홉’, ‘세 자매’, ‘갈매기’ 등을 선보이며 체홉 전문의 젊은 연출이라 불리는 오경택이 맡는다. 또한 서현철, 김태훈, 서이숙, 황정민 등 한국 연극계의 대표 중견 배우들과 임문희, 김찬호, 김보정 등 차세대 배우들이 합류해 신선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체홉을 모르는 사람도, 아는 사람도 즐겁게 만날 수 있는 연극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는 오는 12월 5일부터 12일까지 프리뷰 공연에 한해 40% 할인을 실시한다.(뉴스컬처)
14. 11. 16.
P.S. 체호프를 모르는 사람도 즐겁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고 돼 있지만, 알고 본다면 물론 더 즐거울 것이다(바냐와 소냐는 <바냐아저씨>에, 마샤는 <갈매기>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체호프 희곡 전집이나 선집을 미리 참고하는 것도 좋겠다. 더불어 크리스토퍼 듀랑의 작품도 번역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