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잘 안 찍고 찍는 걸 좋아하지도 않는 편이지만, 어지러운 책상을 바라보다가 가끔 '기록'으로 남겨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 컷 찍었다. 의자에 앉아서 폰카로 찍은 것이다. 좀 답답하다는 인상이 전달되면 목적 달성이다. 늘 이런 상태는 아니고 가끔씩 정돈을 한다. 이런 상태로는 컴퓨터 모니터(사진의 왼편으로)도 보기 어려우므로. 여하튼 온라인(로쟈의 저공비행)과는 달리 깔끔하지 못한 로쟈의 '실제 서재'다...  

 

 

14. 11. 02.

 

 

P.S. 최근 출판저널의 '서재에서 만난 저자' 연재가 <내 인생은 서재에서 시작되었다>(카모마일북스, 2014)로 묶여 나왔는데, <행복한 서재>(출판저널, 2012)에 이어지는 속편이다. <행복한 서재>에 실린 인터뷰에는 예전 서재 사진이 몇 컷 들어가 있다. 책가도(冊架圖) 작업으로 전시회까지 가진 바 있는 임수식 작가의 작품이다. 분위기는 비슷하군.

 

 

장동석의 인터뷰집 <살아있는 도서관>(현암사, 2012)에도 새로 이사한 아파트에서 가졌던 서재 인터뷰가 수록돼 있다(한번 더 이사를 했으니 지금 있는 곳이 결혼 이후로는 세번째 서재다). 독서는 사실 장소에 큰 구애를 받지 않지만(걸어다니면서도 읽을 수 있으니까) 아무래도 주로 이루어지는 공간은 서재나 도서관이다. 가끔씩 서재 사진을 올려놓을까 싶다. 서재에서 시작돼 짐작컨대 서재에서 끝나기 쉬운 인생일 테니까(병원보다는 서재가 더 나을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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