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기 전에 '이주의 책'을 고른다. 교양심리학 분야의 책들과 잠시 경합이 있었지만 주로 사회과학 분야의 다섯 권의 책을 골랐다. 타이틀북은 '피케티가 말하지 않았거나 말하지 못한 것들'을 부제로 한 <왜 우리는 더 불평등해지는가>(바다출판사, 2014).
국내 젊은 사회과학자 6명이 피케티가 말하고 있는 것과 놓친 것을 짚었다. '피케티 읽기'에 도움을 줄 만한 책. 토마 피케티의 책으론 <21세기 자본>(글항아리, 2014)과 함께 <불평등 경제>(마로니에북스, 2014)도 같이 참고할 만하다. 다음주 출간 예정도서다.
두번째 책은 일본 사회학자 다나카 다쿠지의 <빈곤과 공화국>(문학동네, 2014). 일본의 현대 복지국가 전문가가 쓴 "복지 선진국 프랑스의 복지체제 형성에 관한 사상사적 고찰"이다. '사회적 연대의 탄생'이 부제.
세번째는 이론서로 브루노 보스틸스의 <공산주의의 현실성>(갈무리, 2014)이다. "공산주의에 대한 관심의 부활을 이끄는 바디우, 랑시에르, 지젝 같은 이론가들이 형성하는 사유의 새로운 흐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저자 보스틸스는 알랭 바디우의 책 다수를 영어로 옮긴 경력도 갖고 있다.
나머지 두 권은 모두 '솔로' 문제를 다룬 책들이다. '무자식자 전성시대의 새로운 균형을 위하여'란 부제를 달고 있는 우석훈의 <솔로계급의 정치학>(한울, 2014)과 '리스크 사회에서 약자들이 함께 살아남는 법'이 부제인 우치다 타츠루의 <혼자 못사는 것도 재주>(북뱅, 2014). 우석훈은 "청년 솔로 현상이 한국 사회의 가장 큰 사회문제가 되었다고 지적하면서, 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완화시켜 나가야 하는지 설명"하며, 우치다 타츠루는 "젊은이들이 ‘혼자서 살아가는’ 노하우를 익히는 것보다 ‘타자와 공생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공생을 위한 노하우를 배우는 쪽이 훨씬 더 나은 생존 전략"이라고 주장한다. 작년에 나온 사회학자 노명의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사월의책, 2013)의 연장선상에서 읽어봐도 좋겠다...
| 빈곤과 공화국- 사회적 연대의 탄생
다나카 다쿠지 지음, 박해남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9월
20,000원 → 19,000원(5%할인) / 마일리지 600원(3%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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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산주의의 현실성- 현실성의 존재론과 실행의 정치
브루노 보스틸스 지음, 염인수 옮김 / 갈무리 / 2014년 9월
22,000원 → 19,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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