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을 급하게 골라놓는다. 열흘간 휴가를 떠나게 돼 당분간은 포스팅이 어려울 듯싶다(하긴 일로 떠나는 여행이지만). 타이틀북은 '인문학자 8인의 절망을 이기는 인문학 명강의'란 부제로 나온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메디치미디어, 2014)다. 그 8인에 끼게 돼 멋쩍지만, 나머지 7인의 강의는 경청해볼 만하다.


두번째 책은 SBS 다큐 <최후의 제국>을 책으로 담아낸 <최후의 선택 아로파>(아로파, 2014). '고장난 자본주의의 해법을 찾아 65,000km 길을 떠나다'가 부제. "최적의 시스템이라 불렸던 자본주의는 왜 이렇게도 많은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는 것일까? 과연, 불평등과 부작용으로 고장난 지금의 시스템을 어떻게 바꿔야만 행복해질 수 있는 걸까. ‘모두가 행복해지는 경제 시스템’은 없는 걸까"란 질문을 던지고 대안을 모색한다.


세번째 책은 스테파노 리베르티의 <땅뺏기>(레디앙, 2014). '새로운 식민주의 현장을 여행하다'가 부제다. 땅뺏기? 비유가 아니다. "이탈리아의 <일마니페스토> 국제부 기자인 스테파노 리베르티는 이 책을 통해서 대우-마다가스카르 정부 간 성사됐던 유형의 거래는, 현재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는 전형적인 ‘땅뺏기’ 현상의 일환이라고 밝힌다." 그 '대우'가 한국 기업 '대우'다. 우리와도 무관하지 않아서 더 눈길을 끈다.
네번째 책은 후지하라 사다오의 <앙코르와트>(동아시아, 2014). 앙코르와트 안내서가 아니다. '제국주의 오리엔탈리스트와 앙코르 유적의 역사 활극'이 부제. "제국주의시대 프랑스가 캄보디아의 앙코르 유물을 반출하는 이야기를 다룬 근대 고고학사에 관한 책"이다. 앙드레 말로의 소설 <왕도>와 같이 읽어봐도 좋겠다.


다섯번째는 개정판으로 나온 노마 필드의 <죽어가는 천황의 나라에서>(창비, 2014). 광복절을 기념하여 고른 책이다(그에 맞춰 나온 책이겠고). "일본의 전쟁책임 회피와 역사적 기억의 왜곡을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구체적인 저항을 통해 그렸다는 점에서 출간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책으로, 동아시아출판인회의가 ‘동아시아 100권의 인문도서’로 선정하고 한국·중국·일본·홍콩·대만 3개국 5개 지역에서 번역 출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2011년 일본 재출간에 이어 한국에서도 새로운 모습으로 출간하게 되었다"는 소개다...
여기까지다. 무탈하게 귀환하여 다시 서재로 돌아오겠다...
 | 땅뺏기- 새로운 식민주의 현장을 여행하다
스테파노 리베르티 지음, 유강은 옮김 / 레디앙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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