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여성 작가 조라 닐 허스턴의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문예출판사, 2014)를 '이주의 고전'으로 고른다. 대산문학총서로도 2001년에 나온 바 있어서 두 종의 번역본을 갖게 됐고, 그 정도면 경험상 읽어봐도 좋다(번역본들은 서로 보완해주는 면이 있기에). 작품은 1937년작.

 

 

 

작가의 이름은 생소한데, 미국에서도 1970년대에 와서야 재조명된 경우라 한다. 흑인 여성문학 선구자로서 자리매김되고. 이렇게 소개된다.  

미국 흑인 여성 문학의 선구자라 인정받는 조라 닐 허스턴의 대표작이다. 조라 닐 허스턴은 1920년대에 작품 활동을 시작해서 여러 편의 소설을 발표했지만 묘비도 없는 묘지에 묻혔다가 1970년대에 이르러 앨리스 워커 등이 이끄는 흑인 페미니즘의 부상과 더불어 미국의 여러 대학에 흑인 문화 강좌가 개설되면서 그 작품성을 재조명받게 된다. 이 작품은 재니라는 흑인 여주인공이 각기 다른 세 남자와 세 번의 결혼을 겪으면서 한 명의 독립적인 자아로서 자신만의 여성성과 목소리를 찾아가는 긴 과정을 그리고 있다.

<컬러 퍼플>의 저자 앨리스 워커는 이 작품에 대해 "내게 이 책보다 중요한 책은 없다"고 단언했다.

 

 

 

말이 나온 김에 찾아보니 <컬러 퍼플>은 절판된 상태다(제목이 <더 컬러 퍼플>은 뭔가?). 스필버그의 영화로도 유명한 작품이고 베스트셀러이기까지 했는데,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달까.

 

 

 

다른 작품은 몇 권 더 소개돼 있는 상태. 흑인여성 작가로서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던 토니 모리슨의 경우는 어떤지 이 참에 찾아봤다.

 

 

상당히 많은 연구서가 나와 있는 작가이지만, 작품은 이미 상당수가 절판됐다. <타르 베이비><러브><솔로몬의 노래> 정도가 남아 있고, <가장 푸른 눈><술라><빌러비드><재즈> 등은 모두 절판된 상태. 몇 작품 정도는 다시 나왔으면 싶다. 작가의 명성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는...

 

14. 0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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