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돈 버는 기술'이니 그저 그런 책이려니 했다. 한데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제이슨 커스텐의 <아트 오브 메이킹 머니>(페이퍼로드, 2013) 얘기다. 부제는 '가장 예술적으로 돈을 벌었던 남자, 아트 윌리엄스 이야기'. 소개는 이렇다.

 

 

지폐 위조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실존 인물, 아트 윌리엄스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범죄 다큐멘터리다. 2009년, 미국에서 출간되었을 당시 이 책은 <워싱턴 포스트>지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을 만큼 대중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현재까지도 헐리우드에서 영화화를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매력적인 용모와 뛰어난 지능, 종이의 미세한 결을 구분하는 예술적인 감각이 더해져 아트 윌리엄스는 독자적으로 지폐를 위조하는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한다. '아트 오브 메이킹 머니Art of Making Money'라는 중의적인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지폐 위조를 한 개인으로서 ‘아트’의 경지로 끌어올린 것이다. 자신의 재능을 범죄에 이용하고, 결국 덜미를 잡혀 체포되기까지 아트가 걸어온 행보는 자본주의 사회가 걸어온 모순의 행보와 걸음을 같이 한다. 돈이 없어서 돈을 만들어야 했던 남자, 아트 윌리엄스는 현재 텍사스 주 포레스트시티 교도소에 수감 중에 있다.

 

아트 윌리엄스 이야기는 영화화가 진행중인 듯하고 크리스 파인이란 배우가 주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모양이다.

 

 

안 그래도 앙드레 지드의 <위폐범들>을 조만간 읽어보려고 하는데, 비교해서 읽어볼 만하겠다. 사실 화폐(돈)이란 무엇인가란 문제도 위조 화폐란 무엇인가를 정의할 때 더 잘 이해될 수 있지 않을까.

 

 

올해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반짝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돈에 대한 기본 교양도 업그레이도 해놓아야겠다. 교양이 돈이 되지는 않더라도 돈에 속지 않도록 해줄지 모른다...

 

1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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