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기 전 막간에 '이주의 책'을 골라놓는다. 타이틀북은 오찬호의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개마고원, 2013). '괴물이 된 이십대의 자화상'이 부제. "인간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에는 사회의 ‘지적 총량’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친다는 생각 아래, 현대사회가 개인의 생활스타일을 어떻게 창출하는지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는 저자의 첫 책이다.
부제대로 이십대 문제/담론을 다루는데, "오늘날 이십대들은 마냥 고통 받는 것만이 아니라, 그 고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적극 찬성하기까지 하며 스스로도 다른 이들에게 고통을 주는 데 앞장서기도 한다. 이런 기묘한 상황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이십대 문제를 결코 풀 수 없을 것"이라는 게 문제의식이다.
두번째 책은 이승욱, 김은산의 <애완의 시대>(문학동네, 2013). '길들여진 어른들의 나라, 대한민국의 자화상'이 부제이며, <대한민국 부모>(문학동네, 2012)란 책으로 화제를 모았던 저자들의 두번째 책이다. "저자들은 그들의 장기를 살려 경제 성장과 산업화라는 국가적 위업 아래 숨죽여 살았던 각 개인의 삶을 세대별로 파노라마처럼 그려내고, 그 개인의 삶이라는 낱개의 조각들로 한국 사회가 과연 어떤 삶의 총합인지, 그리고 어떻게 직조되었는지 보여주는 거대한 모자이크판을 완성한다."
세번째 책은 글모음집 <나는 천천히 울기 시작했다>(봄날의책, 2013). "좋은 작가, 좋은 글을 한자리에 오롯이 모았다. 김소연, 김연수, 성석제, 오은, 서효인 작가 등 시인과 소설가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글부터 강광석, 류상진, 박성대, 유소림, 최용탁 작가 등 삶의 현장에서 만들어진 글까지. 어느 하나 예외 없이 노동과 삶과 내면의 풍경을 담담하고 유쾌하게 풀어냈다." 그리고 네번째 책은 <나는 천천히 울기 시작했다>에도 글을 보탠 사진작가 노순택의 <잃어버린 보온병을 찾아서>(오마이북, 2013). 이번에도 분단 문제를 다룬 사진과 일기를 같이 엮었다.
끝으로 다섯번째 책은 클로드 케텔의 <장벽>(명랑한지성, 2013)이다. "프랑스의 역사학자 클로드 케텔은 우리 시대를 초세계화, 국경 없는 세계라 칭하는 천진한 발상에 제동을 걸면서,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장벽을 통해 인류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장벽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게 '인간의 또 다른 역사'가 보여주는 현실이다. 우리의 분단 현실을 좀더 보편적인 시야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줄 듯싶다...
| 잃어버린 보온병을 찾아서- 분단인의 거울일기
노순택 글.사진 / 오마이북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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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벽- 인간의 또 다른 역사
클로드 케텔 지음, 권지현 옮김 / 명랑한지성 / 2013년 11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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