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터 춤토르? 한겨레 구본준 (건축전문)기자의 기사 덕분에 알게 된 스위스의 건축가다. 세계 최고의 건축가 중 한 명이지만 "2009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로 그가 결정됐을 때 세계 건축계는 그가 누구인지 궁금해했을 정도로 춤토르는 스위스 소도시에 틀어박혀 조용히 장인처럼 자기 건축을 추구해왔고,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그런 춤토르의 건축에 대한 생각을 들여다보게 해주는 책 두 권이 나란히 나왔길래 '이주의 발견'으로 꼽는다.

 

 

책은 그다지 눈에 띄는 장정이 아니다(원서의 표지가 그렇다. 그의 작품 분위기일까?). <건축을 생각하다>(나무생각, 2013)은 그의 건축론이고 <분위기>(나무생각, 2013)는 그가 건축에서 가장 중시한다는 '분위기'론으로 독일에서의 한 강연을 옮겼다.

 

사실 건축은 작품을 봐야 어떤 생각과 분위기를 품고 있는지 알 수 있는 터. 가령 독일의 독일에 있는 ‘브러더 클라우스 교회’(2007)가 춤토르의 작품이다.

 

 

"나무를 움집처럼 쌓은 뒤 그 위에 콘크리트를 부어 집 형태를 만들고 내부의 나무를 다시 불태워 그 흔적을 남긴 특별한 방식으로 특히 화제가 됐다. 사물의 본질을 파고드는 집요함, 간단하면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특별한 장식 없이 신성함을 연출해낸 종교 공간이란 점에서 건축계에 준 충격은 컸다."고 구 기자는 설명한다. 어떤 생각을 해야 이런 작품이 나오는지 한번 책장을 열어봐도 좋겠다...

 

13. 12.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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